20120204

1. 오늘은 그리스 음식. 정말 완전 푹 익혀서 고기도 연하고 야채도 연하고 도저히 씹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진심 맛있었어. 생각해보면 난 정말 못먹는게 없는 것 같다. 뭐든지 잘먹고 뭐든지 다 맛있다. 쓴것도 맛있고 단것도 맛있어. 느끼한 것도 잘 먹고. 신것도 잘먹는다. 지금까지 여러나라의 음식들을 다 먹어봤지만 안맛있던 것들이 없었다. 싼 가게도 맛있었고 비싼 가게도 맛있었고. 싼 가게는 싼 맛도 좋았고 비싼 가게의 비싼 맛도 좋았다.

진심 난 뭐든지 잘먹는다. 이러니 살이 찌지? 아하하하하하

 

2. 오늘 죠엘레가 말했다. 앞으로 얼마나 있냐고 그러면서 이탈리아로 돌아가면 뉴욕으로 다시 오고 싶다는 식의 말을했다. 그래서 나도 졸업하면 뉴욕올꺼라고 그러니까 다시 만날수 있겠다면서 멋지다고 했다. 나도 왠지 그런 생각이 든다. 죠엘레랑은 인연이 끊기지 않을것같다. 왠지 그런 느낌이 든다. 이 사람은 평생 친구가 될 것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갑이지만 나보다 어른스럽고 배려심도 좋다. 생각하는 것들도 깊고 또 지식에 대한 열정도 강하다. 어른스러움은 내가 부족한 부분이라 참 부럽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사람이면서 맥주만 마시는거에 대해선 좀 놀랐지만. (왠지 이탈리아 사람은 와인만 마실것 같았응께롱? 그렇게 따짐 난 한국사람이면서 칵테일만 마시지만) 

헤어질때 죠엘레가 자기 이제 독방으로 옮기니 모두 함께 자주 놀자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헤어질때 유럽식 쪽쪽을 하는데 두번만 하다가 세번을 하길래 초콤 놀랐다. 나 이거 친해졌다는 뜻인가. 아니 근데 솔찍히 나 동양인이라 아직은 얼굴 다가오는 안 익숙해… 언제나 쫄아버린다.

오늘 생각해보니 내 영어 말투가 죠엘레를 닮아가더라… 아니 말투가 너무 귀엽잖아 …Why ?? 할떄의 올렸다 내렸다 다시 올리는 그 억양이 느므 귀여워서 나도모르게 그렇게 하고있다.

진심 나는 영향을 잘 받는것 같다.

처음에 죠엘레의 다가오는 방식이 조금 겁났던건 사실이다. 너무 친근하게 급작스럽게 다가오고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눈만 마주치면 웃는다. 것도 완전 활짝. 오늘도 아무말도 없이 우연히 눈이 마주치면 얼마나 활짝미소를 짓는지. 이젠나도 익숙해져서 웃는다. 활짝.

몸에 베어있는것지 여자를 보호해주는 듯한 몸동작들도 참 처음엔 어색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참 기분이 좋다. 내가 여자가 된 느낌이 든다. 그전엔 차가운듯이 행동하고 나만에 세계에 빠져있는 것들이 멋져보였지만 (나쁜남자들?) 지금은 다정하고 챙겨주는 것들이 참 기분이 좋다. 배려받는 즐거움을 여기서 참 많이 느끼고 가는 것같다.

문을 잡아줘도 땡유- 종이나 책을 넘겨줘도 땡유- 모든것들에서 땡유-

사람과 사람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다는듯한 느낌이든다. 뭔가 이 사람과 나 사이에 교류가 있다는 걸 느낄수가 있다. 일본에서는 아리가또-라고 말해도 웃지 않고 그저 형식적인 듯한 느낌이 들지만 여기선 눈을보고 웃으며 말한다. 땡유- 기분이 좋다 그런것들이.

가끔 문화적 차이인지 아니면 내가 성장하지 못한건지 다른사람들과 충돌할때도 있지만 그런건 결국 이해의 부족에서 나오는 것이니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게 이해해 나가는거지. 

p.s 지금 사진을 보니까 언제나 내 양 사이드는 죠엘레와 알렉스 정면은 브루노다. 신기한데

 

3.  이번주 월요일에 한국인 두명이 새로 들어왔다. 그전에 있던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잘 다가오는 것같다. 아마도 이제 막 왔기때문에 불안감에 더 열심히 친해지려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 나는 오히려 거리를 두지만… ) 그래도 보기에 착한 사람들 같다. 근데 한가지 위험한 건 그전에는 반에서 한국말을 전혀 쓰지 않았지만 그 사람들이 오면서 자꾸 한국말로 나에게 말을 시킨다는 것이다. 난 일본에서도 유학을 했기때문에 한가지 언어를 쓰는 한 장소에서 다른 나라 말로 대화를 하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위화감을 줄 수 있는지 알고있다.

그건 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영어로 말을 걸려고 하고있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면 바로 한국말로 말해버리는 건 진심 위험한 일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뭐 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뭐.

두사람다 육개월 있는다고 했으니까 아마 둘이 친해질 것 같다. 둘이 잘 맞는 것 같고. 난 원래 혼자노는 스타일이니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 따여

 

4. 내일 이상명이라는 사람과 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갑자기 피터(선생)이 구겐하임은 언제가냐고 했고 아마 이번주 토욜날 갈것같다고 하니까 급 그 오라방이 누구랑 가냐고 물어보길래 혼자간다고 왜 그런 슬픈 얘길 하냐고 농담을 던졌다.

그랬더니 여자분이 둘이 같이 가라고 하시고 오라방이 같이 가자셨다. 

난 솔직히 미술관은 혼자 돌아다니는 걸 더 좋아하지만… (각자 작품을 보는 페이스가 다르니까. 쇼핑도 혼자 하는게 더 좋고… 그러고 보니 난 모든걸 혼자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또 언제나 외롭게 혼자다니기도 했고…

모르겠다. 미술관을 누구랑 가는건 브루노랑 가브리엘 말고는 처음이다.

게다가 둘만 가네. 어익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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